건강

메디씨의 건강한 하루_ 엄마의 건강검진🩺

엄마의 건강검진


여전히 분주한 엄마의 아침🥖

얇은 코트만 입고 나가기에는 쌀쌀하고 패딩을 입자니 출근길이 후덥지’끈’한 겨울이 왔네요. 메디씨를 시작할 때만 해도 코로나가 이렇게 장기전이 될 줄은 몰랐는데, 벌써 코로나 시대의 세 번째 겨울이 왔습니다. 메디씨의 아이는 여전히 아침에 잘 일어나지 않고 한참을 땡깡을 부리다 일어납니다. 자꾸 아침 치카치카를 패스하려는 아이 때문에 메디씨는 갓 일어난 아이를 화장실로 먼저 데려갑니다. 아이는 치카치카 시키려는 메디씨의 속셈을 금세 알고 도망치지만, 역시나 화장실 문턱을 넘지 못하고 엄마에게 붙잡히고 맙니다.

오늘도 아이의 탈출은 ‘실패’입니다.

오늘은 10초 안에 치카치카를 끝내주겠다는 메디씨의 말에 아이는 0초를 제안하지만, 그 제안 역시 바로 컷 당합니다. 위아래위위아래 순서로 강제 치카치카를 당한 아이는 입안에 나는 모든 치약 냄새를 없애버릴 것처럼 격렬하게 입안을 헹구고 당당히 화장실을 탈출합니다.

아이의 아침 시간은 여전히 아이에게나 메디씨에게나 힘든 고난의 시간입니다. 바쁜 워킹맘의 아침은 먹지 않아도 삼킨 잔소리만큼이나 더부룩합니다.


뜬 눈으로 지샌 밤😳

사실, 메디씨는 지난 밤새 잠을 잘 이루지 못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있는 건강검진 때문입니다. (대장내시경 그 약을 마시고 싶지 않아… 버티던) 미뤄온 건강검진은 이제 3년이 다 되어가고, 여기저기 잔병치레를 여러 번 겪은 메디씨는 그 치열하다는 12월 건강검진을 힘들게 예약했습니다. 10월에 예약을 넣었지만, 12월밖에 옵션이 없다는 것에 놀란 메디씨는 ‘건강검진 벼락치기’하는 동지들이 많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입니다. 게다가 대장내시경을 앞두고 있어 마음이 불편합니다. 일주일째 가장 좋아하는 딸기를 먹지 못한 것도 속상한데(대장내시경시, 씨앗이 있는 과일이나 검은쌀, 현미, 미역, 김 등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을 섭취를 비권장합니다), 밤새 가짜 이온 음료 같은 물을 3ℓ나 마셔야 했습니다. 지난 저녁 9시를 기준으로 10분 간격으로 물과 함께 섭취해야 했기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습니다. 말도 안 되게 맛없는 물을 3ℓ나 마시면서 메디씨는 뜬눈으로 화장실과 부엌을 오가며 밤을 새웠습니다.

밤에 숙면을 해도 잠을 전혀 취하지 못해도 아파도 워킹맘인 메디씨에겐 휴가란 없습니다.

허기진 배와 정신을 붙잡고 아이의 등원미션을 완료한 메디씨는 건강검진센터로 향합니다. 도착한 건강검진센터에는 메디씨와 같은 마음으로 밤샌 사람들이 줄을 서서 앉아있습니다. 위대장 내시경이 예정되어 있는 사람은 내시경을 하지 않는 사람과 다르게 검짐복을 세 벌이나 주네요. 나중에 검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제작된 옷을 입고 가리기 위한 가운도 있지 않고 걸쳐줍니다. 메디씨는 그래도 검진복이 예쁜 핑크색이라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건강검진 꽃🌸이 피었습니다.

마치 이곳은 ○▵□게임의 한 장면같이 똑같이 옷을 입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들어갑니다. 세모네모 가면을 쓴 관리자는 없지만, 친절한 간호사 선생님들의 안내를 받으며 다음 미션을 향해 어디론가 끊임없이 흘러갑니다. 안내에 따라 9번방에 들어가 채혈 미션도 가뿐히 완료합니다. 채혈할 때는 주삿바늘과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 번 마주치면, 그 두려움에 팔을 찌르는 바늘이 더 따갑게만 느껴지기 때문에 되도록 바늘과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고개를 돌리고는 세게 때려달라 하면 조금 덜 아픈 기분이 납니다.

엄마가 되어도 주사바늘을 여전히 무서운 메디씨입니다.

요즘 메디씨 주변에는 젊은 나이에 갑상선, 유방, 자궁암에 걸린 사람들이 많아 유독 긴장이 되었던 초음파 검사였습니다. 검사를 해주시는 선생님도 검진받으시는 젊은 분들의 검사 중에 암을 심심치 않게 발견한다며, 꼼꼼히 살펴봐 주셔서 더욱 안심이 됩니다. 가장 걱정했던 자궁 초음파 미션도 아무 문제 없이 통과한 메디씨는 마치 쭈꾸미게임의 마지막 3인방이 된 것처럼 뿌듯합니다.

대망의 대장내시경을 앞두고 메디씨의 가슴은 더욱 두근거립니다. 3년 전 대장내시경 진행 시, 용종을 제거했기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잠시라도 푹 자고 무엇보다 마시고 싶었던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렙니다. 어디선가 요즘 젊은이들은 얼어 죽어도 아이스아메리카노(얼.죽.아)를 먹는다는 말을 봤지만, 몇 년 전 신경 치료한 오른쪽 위 어금니가 시려 잘 마시지 못한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지금 너무 먹고 싶다 생각합니다. 어느새 침대 위에 누워 팔에 바늘을 꽂은 메디씨는 곧 닥칠 두려움에 눈빛이 흔들립니다.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서 메디씨는 마지막으로 마음의 안심을 얻기 위해 살살해달라는 유언(?)아닌 유언을 남깁니다.

마치, 그 비장함이 전장에 나가는 장군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는 동시에… 좌암이 하아… 듭니다아…


요즘 MZ세대들이 쓴다는 그 앱📱

벌써 얼마나 지났는지 모릅니다. 건강검진을 했다는 사실도 잊을 즈음, 동료의 건강검진 안부에 메디씨는 문득 건강검진 결과가 궁금해집니다. 아직 결과가 하드카피로 도착하지 않아 불안하다는 메디씨의 말을 듣자 옆 팀 김과장이 공단에 올라와 있는 검진 결과를 미리 볼 수 있다는 ‘메디패스’라는 앱 서비스를 추천해줍니다.

검색해보니 평점도 4.9점으로 매우 높고, 건강검진 결과 뿐만 아니라 실손보험청구도 할 수 있고 최근에는 복약 알림 기능도 추가되어 건강관리의 끝판왕이라는 ‘메디패스’앱을 앱스토어에 검색해 다운받아 봅니다. 몇 가지 인증 절차만 완료하니, 3년 전에 받은 건강검진 결과와 지지난 주에 받은 결과까지 모두 나옵니다. 참 세상 좋아졌다는 생각에 메디씨는 감탄을 합니다. 지난주 트렌드 모의고사 때, 김과장이 LV3.을 받아 LV5.인 메디씨는 나름 트랜디하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김과장이 이런 트랜디한 앱을 본인보다 먼저 알고 있으니 왠지 패배한 기분이 듭니다.

앞으로는 트랜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트랜드보다 지금은 메디씨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시간입니다. 결과는 바로… (60초 후에 공개됩니다….)

정상A도 아니고 ‘정상B라는 결과입니다.

아뿔사… 메디씨는 항목 중에 주의라는 표시가 무려 네 개나 있네요… 어쩐지 요즘 몸이 많이 피곤하고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나 봅니다. 정상이라는 단어에 안도감이 들지만, A도 아닌 B는 성적도 아니고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정상이라고 떠 있는 초록색 문구가 메디씨에게 안도감을 주면서도 아래 항목에 위치한 주의라는 노란색 표시는 메디씨를 불안하게 합니다. A를 받았으면 그리 궁금해하지 않고 넘겼을 결과지만, B이기에 무슨 뜻인지 물어보기로 합니다. 마침 메디패스 cs 센터가 카카오톡으로 쉽게 연결되네요. 물어보자마자, 바로 답변해주는 메디패스팀은 정말 쉬지 않고 일하나보다는 생각에 답변받기도 전부터 감동을 줍니다. 이렇게 고객의 문의를 즉각적으로 받아주고 답변해주는 팀이 만든 서비스라면 믿고 써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의 결과, A와 B의 차이는 건강상 문제가 발견된 사람과 이상은 없으나 식생활 습관 및 환경 개선 같은 자기관리 및 예방 조치가 필요한 사람의 차이라고 합니다. 꼭 B라고 나쁜 것은 아니지만, 식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3년 전 건강검진 결과도 그래프로 쉽게 비교해서 볼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 참 편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메디씨 건강은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3년 사이에 메디씨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분명 3년 전에는 A였는데, 마치 성적이 내려간 것처럼 B로 내려온 결과를 보니 마음이 철렁합니다. 메디씨는 주의경고가 떠 있는 항목들을 차근차근히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최근 아이에게 화를 많이 냈더니 확실히 혈압이 올랐네요. 장기화된 코로나 때문에 한참동안이나 모임을 못 해 늘었던 혼술이 이렇게나 당뇨와 간 수치에 영향을 줄 줄은 몰랐습니다. 육아에는 산재를 청구할 수 없는지 한번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한동안 바쁜 아침에 잠시 휴업했었던 간에 좋다는 명일엽 녹즙을 부지런히 갈아먹어야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오늘도 메디씨는 건강한 식습관을 기르기 위해 앱을 켜고 새벽배송 장바구니에 각종 야채와 건강보조식품들을 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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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
1 년 전

엄마가 부르기는 쉬워도 해내기는 어려운 이름이네요.
저도 코로나에 재택에 아이들 줌수업에 이곳저곳 쑤시지만 이럴때일수록 엄마가 건강해야 견딜수 있어요.
잘먹고 잘자고 하루 한번 크게 웃고 힘내세요.
워킹맘 모두 화이팅입니다.

창
1 년 전

건강검진 예약줄이 길던데 어떻게 예약하셨나요?

창
1 년 전

건강검진 예약이 대기가 길던데 어떻게 예약하셨나요?

박씨
박씨
1 년 전

글 재밌게 읽고 갑니다.
만화로 만들어도 재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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