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고지혈증 원인 콜레스테롤, 과연 수치가 낮아야 좋을까?


달걀 2개만 먹어도 콜레스테롤 수치 초과?!

지난 이야기

워킹맘 메디씨는 최근 놀라운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어요. 그것은 바로 달걀 2개만 먹어도 하루 권장 콜레스테롤 수치가 초과한다는 것이었죠.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한 한 사람 당 콜레스테롤 섭취량은 하루에 300mg인데 달걀 1개 속에 무려 250mg가 들어있다는 것!

이 이야기를 아이의 검진차 방문한 병원의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리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물어보니 정작 선생님께서는 잘못된 상식이라며 음식보다 인체 내부에 생성된 콜레스테롤의 양이 훨씬 많다 알려주시네요.

그렇다면 콜레스테롤 수치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 메디씨.

눈에 보이지 않는 콜레스테롤 수치,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콜레스테롤이란?

콜레스테롤에 대해서 알기 위해선 우선 지질의 개념에 대해 알아야 해요. 지질이란, 생명체 내에서 발견되는 물질 중 물에 잘 녹지 않는 것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에요. 우리가 흔히 ‘지방’이라고 부르는, 보통 기름진 고기에 많이 들어 있는 중성 지방도 지질에 포함되죠.

콜레스테롤도 이러한 지질의 일종이에요. 세포를 둘러싸는 세포막의 구성 성분일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호르몬이나 비타민 D의 원료가 되는 아주 중요한 물질이기도 하죠.

콜레스테롤은 음식을 통해서 얻을 수도 있지만 우리 몸, 특히 간에서 직접 만들어 내는 양이 훨씬 많아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요소인 콜레스테롤, 그러나 필요 이상으로 우리 몸에 많이 있게 되면 혈관 벽에 쌓여 혈관을 좁게 만드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요. 그래서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여 위와 같은 문제는 없는지 사전에 알아보고 관리를 하는 것이 좋아요.



건강검진 지방 · 콜레스테롤 수치 보는 방법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크게 4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어요. 총콜레스테롤, 중성 지방, LDL 콜레스테롤 그리고 HDL 콜레스테롤이 있죠.

그런데 이 4가지 수치를 확인했을 때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거나 🔻,

중성 지방 수치가 높을 때 🔺

고지혈증 또는 이상지질혈증이라 불리는 질환을 진단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각 수치가 얼마만큼 높고 낮아야 이상지질혈증 질환이라고 진단할 수 있을까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 발간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 제4판 (2018)을 보면 한국인의 이상지질혈증 진단 기준은 아래 표와 같아요.



질문 있어요!🖐

Q. 왜 LDL 콜레스테롤은 낮으면 좋고 HDL 콜레스테롤은 높으면 좋은 건가요?

흔히 HDL 콜레스테롤을 ‘좋은’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을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왜 그렇게 부르는 걸까요?

콜레스테롤은 위에서 말했던 지질에 속해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핏속에서 돌아다니기 위해선 특수한 알갱이 안에 담겨 있어야 해요. 그리고 HDL과 LDL은 그 알갱이의 이름이라 볼 수 있죠.

콜레스테롤이 처음 간에서 분비될 때는 VLDL이라는 알갱이에 담겨 있어요. 이 안에는 중성 지방이 콜레스테롤에 비해 훨씬 많죠. 처음 간으로부터 분비된 VLDL은 피를 타고 돌아다니며 우리 몸 곳곳에 중성 지방을 전달해줘요.

그러다 점점 VLDL로부터 중성 지방이 계속해서 빠져나가면 VLDL 알갱이 속에는 중성 지방보다 콜레스테롤이 많아지게 되는데 이 상태를 LDL이라고 해요.

즉, LDL은 중성 지방보다 콜레스테롤의 함량이 훨씬 높은 것을 뜻해요 그리고 VLDL이 중성 지방을 전달했다면, 이후 LDL은 콜레스테롤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죠.


그런데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건 그만큼 LDL 알갱이의 수가 많다는 의미인데요.

LDL은 알갱이 크기가 작아 혈관 벽을 쉽게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점점 쌓이다가 덩어리가 되면 결국 혈관을 좁게 만들 수 있어요. 그래서 LDL 콜레스테롤을 우리 몸에 해로운 작용을 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반대로 HDL 콜레스테롤은 HDL에 담겨 있는 콜레스테롤을 말해요. 간이나 장에서 만들어진 HDL은 핏속을 돌아다니면서 LDL로부터 콜레스테롤을 받아 간으로 되돌려주는 역할을 하죠.

즉, HDL이 많으면 많을수록 LDL로 인한 혈관이 좁아질 확률이 낮아질 수 있어요. 따라서 HDL 콜레스테롤을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부르기도 해요.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의 원인

그렇다면 콜레스테롤 수치 이상으로 생기는 이상지질혈증은 어떤 이유로 생기게 되는 걸까요?

고지혈증이라고도 불리는 이상지질혈증은 그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분류할 수 있어요. 일차성은 체내의 지질 대사를 담당하는 유전자의 이상에 의해 생기는 이상지질혈증을 말해요.

이차성은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신장 질환 등의 기저 질환이나 지방 위주의 식습관, 약물의 복용, 과도한 음주, 비만 등에 의해 유발되는 이상지질혈증을 의미하죠.


이상지질혈증과 비만


특히 비만과 이상지질혈증은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 발간한 <2020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에 따르면,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이 증가한다고 해요.

특히 과체중이거나 (BMI 23~24.9) 비만인 (BMI 25 이상) 사람의 경우 절반 정도가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또한 허리둘레가 남자는 90cm, 여자는 85cm를 넘으면 복부 비만으로 진단하는데, 복부 비만이 있는 성인 5명 중 3명은 이상지질혈증이 있다고 해요.

따라서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할 때는 약물 치료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식사 패턴의 유지나 규칙적인 운동, 체중 감량 등과 같은 생활 습관의 개선도 필요해요.


이상지질혈증과 흡연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는 이상지질혈증 예방 및 치료를 위해 금연을 권고하고 있어요.

흡연을 하면 콜레스테롤 수치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고, 흡연 자체가 이상지질혈증의 합병증에 해당하는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만약 본인이 흡연자인데 이번 건강 검진에서 지방 · 콜레스테롤 수치가 안 좋게 나왔다면 이번 기회에 금연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방 ·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가 중요한 이유: 동맥경화증의 예방

앞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우리 몸속에 중성 지방이나 LDL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거나, 이를 청소해줄 HDL 콜레스테롤이 너무 적으면 혈관 벽에 덩어리가 생기기 쉬워져서 결국 혈관이 좁아지게 돼요. 이러한 현상을 ‘동맥경화증’이라고 하죠.

우리 몸의 조직과 장기들이 정상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피가 필요한데, 동맥경화증에 의해 혈관이 좁아지면 피를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되고 이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심장이 계속해서 펌프질을 할 수 있도록 피를 공급하는 ‘관상 동맥’이 좁아지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과 같은 심혈관질환이 생길 수 있어요.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 제4판 (2018)>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증가일 수 있다고 해요.

이 외에도 뇌에 피를 공급하는 뇌혈관이 좁아져 뇌졸중이 발생하거나, 팔다리의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말초 혈관이 좁아져 운동 및 감각 이상이 나타나는 말초 혈관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무서운 이상지질혈증은 합병증이 일어나기 전까지 그 자체로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규칙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렇다면 여러분의 지방 · 콜레스테롤 수치는?

올해 여러분의 지방 · 콜레스테롤 수치는 안전한가요?

내가 이제까지 받았던 모든 건강검진 지방 · 콜레스테롤 수치를

연도별 그래프로 비교해보고 현재 나의 건강 상태를 살펴보세요.

🔻 지금 바로 나의 콜레스테롤 수치 확인하기 🔻

내 건강검진 결과는?



*본 콘텐츠는 아산바른내과 강동욱 원장님의 자문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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