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 김메디🙎
건강 염려증을 가지고 있는 32세 워킹맘 김메디씨는 서울 마포구에 살고 있습니다.
김메디씨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환절기가 되면, 매일 아침 뉴스를 켜고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합니다. 출근 전, 소화를 촉진하고 장을 튼튼하게 해준다는 마를 직접 손질하고, 맛을 조화롭게 해준다는 바나나에 면역력을 향상 시켜준다는 유산균 가루를 한 스푼 반 타서 6살난 아이에게도 먹이고 느지막이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는 남편에게도 한 잔 만들어줍니다.
출근 전에 아이 옷을 정신없이 입히고 마스크 쓰기 싫다고 떼쓰는 아이와 한바탕 실랑이를 한 후에 겨우 마스크를 씌워 유치원 버스에 태워 보냅니다. 유치원 버스를 태우자마자 버스정류장으로 달려갑니다. 달려가는 길에 남편에게 전화하여 식탁 위에 놓아둔 검정 KF99 마스크를 차고 갔는지 확인합니다.
성공한 오늘 하루💪
지하철을 타도 되지만 지하철은 공기 순환이 잘 되지 않아 한 번 갈아타야 해도 공기가 쾌적한 버스를 선호합니다. 강남역으로 넘어가는 740번 버스는 20분마다 도착하기 때문에 8시 20분 버스를 놓치면 지각입니다.
출발하려는 버스를 겨우 잡아 탑승하면 기사님의 눈치가 보이지만, 그날 하루는 마치 어떤 일을 해도 성공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버스를 놓치는 날이면 그날 하루가 안 풀리는 느낌이랄까요? 버스에서는 정류장에서 사람들이 탈 때마다 양보해야 하나 눈치를 봐야 하는 앞 좌석보다는 뒷자석 구석 자리를 선호합니다.
오늘은 다행히도 가장 선호하는 오른쪽 뒷바퀴 창문 좌석이 비어있네요. 1분만 늦어도 그 뒤 버스에 타면 출근하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합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운이 좋네요.
그렇게 겨우 앉은 버스 안에서 회사에 갈 때까지 얼마 전 남편의 검강검진에서 높은 수치를 보인 콜레스테롤에 대한 내용을 열심히 찾아봅니다. 130이라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경계의 시작이라는 것을 보니 지난주 주말 저녁, 밥하기 귀찮다는 핑계로 중국 음식을 시켜준 내 손가락을 없애고 싶은 기분입니다.
이렇게 건강에 대해 검색을 할 때면, 주로 맘카페나 블로그의 실제 체험 후기를 위주로 보는 게 마음이 놓입니다. 아무래도 초록색 검색창을 통해 쏟아지는 정보들은 광고성 글 같아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마침, 지역 맘카페에 검색해보니 녹차를 많이 마시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췄다는 후기가 있네요. 당장 쿠X에 들어가 보성녹차 100 티백 박스를 주문합니다. 오늘 구매하면, 30 티백도 더 준다고하니 이득입니다.
이렇게 정신없이 웹서핑을 하다보면, 금세 회사에 도착합니다. 하마터면, 빨간불 누르는 것도 놓칠 뻔했습니다. 주로, 버스에서 웹서핑과 쇼핑을 하다보면 종종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는 걸 놓쳐 한 정거장을 더 걷곤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버스도 놓치지 않고, 버스정류장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출근 전부터 성공한 기분이 드는 날입니다. 🙂
커피보단 녹즙🌿
도착한 회사 로비에서는 비치된 커피머신에서 갓 나온 커피향이 진동합니다. 이번에는 원두를 anthracite로 바꾼다더니 바꿨나 봅니다. 고소한데 은은하기까지 한 커피 향이 김메디씨를 유혹하지만,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커피를 많이 마시면 고혈압에 안 좋다는 기사를 얼마 전 보았기 때문입니다. 커피를 좋아해 원두 그라인더와 드립 장비까지 구매한 김메디씨지만, 기사를 본 후에는 모두 바리스타 자격증 공부를 시작한다는 친한 동생에게 기부했습니다.
커피 대신 풀무X 아주머니가 매일 아침 배달해주는 변비에 좋다는 유기농 명일엽 녹즙을 코를 막은 채 원샷합니다. 이렇게 해야 쓴맛을 조금이나마 덜 느낄 수 있거든요.
아침부터 기분 좋게 배부른 하루입니다.🌞
책상에 앉아 블루라이트 안경을 끼고 허리 교정에 좋다는 방석에 앉아 업무를 시작합니다. 오래 앉아 일하면 허리디스크 발병 가능성이 5배나 높아진다는 블로그 글을 보고는 30분에 한 번씩 로비에 나가 스트레칭을 하지만 어쩐지 오늘따라 허리가 더 뻐근합니다. 이번 달 월급 들어오면 꼭 스탠딩 테이블을 사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김메디씨는 성취감보다는 스트레스를 더 받는 회사 일을 시작합니다.
제 2, 3의 김메디씨를 찾고 있어요!🔍
메디블록은 건강염려증이 있는 워킹맘 김메디씨의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메디씨가 불확실한 건강정보를 습득하며 겪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통해 올바른 건강정보 습득의 중요성, 문제점을 함께 공유할 예정입니다. 메디블록은 건강에 관심은 많지만, 시간은 부족한 제 2, 제 3의 메디씨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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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하네
김메디씨를 시작으로, 다음 스토리는 매 격주마다 연재됩니다 😀
감사합니다!
ㅎㅎㅎ재밌네요. 저도 뭐가 몸에 좋다고하면 관심가고 건강검진에 뭐 나오면 되게 신경쓰는편인데ㅋㅋ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점점 늘어나다보니 걱정도 그만큼 커지는게 아닐까 싶어요.
JYJ님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 저희 콘텐츠도 관심있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