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메디씨의 건강한 하루_6편. 엄마의 설날🙇

⚠️오늘의 팁!

메디씨가 설날을 맞이하여, 시댁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과연, 메디씨가 오늘 먹은 명절음식의 칼로리는 몇 칼로리가 될까요? 글의 하단부에 이에 대한 내용을 공유해드릴 예정이오니,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메디씨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메디씨는 설 휴일을 앞에 두고 업무가 휴일 동안 밀리지 않기 위해 어젯밤 새벽 4시에 잠이 들었습니다. 회사에서 야근하진 못했습니다. 저녁에 집에 들어와 아이를 보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메디씨의 야근은 매일 밤 10시 아이가 잠이 든 시간부터 시작됩니다. 휴일이 있어도 다음 주 업무는 줄지 않기 때문에 미리 해놔야 마음이 편합니다. 그렇게 새벽 4시까지 밤을 센 후라 그런지 오늘 아침 일찍 울리는 핸드폰 알람이 특히 듣기 싫습니다. 이번 설날 휴일은 왜 주말을 끼는지 하늘이 야속합니다.

황금 같은 연휴의 첫날 아침이지만, 메디씨는 늦잠을 잘 수 없습니다.


서둘러 시댁에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시댁과 친정 모두 서울이어서 전날 미리 가야 하는 불상사는 없지만, 아침 일찍 서둘러 짐을 쌉니다. 아침 일찍 뜬 눈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아침의 노래’를 틀고 마를 손질합니다. 아무리 급해도 유산균을 듬뿍 넣은 주스는 잊지 않고 만듭니다. 믹서기 소리에 아이와 남편이 깨서 나옵니다. 도망가는 아이를 잡아 주스를 억지로 먹이고, 지난 추석 세탁소에 맡긴 아이의 고운 한복을 조심스럽게 옷장에서 꺼냅니다. 아이가 그새 컸는지 발목이 훌렁 나오지만, 아까우니 올해까지는 입히기로 합니다.

이렇게 입히니 약간 힙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럴 때 남편이 알아서 한복을 찾아 입었으면 하지만, 역시나 한복입을 생각은 커녕 샤워도 하지 않고 소파에서 핸드폰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저놈의 브롤시스타즈 인지 브라더스인지 당장 본사에 찾아가 게임을 없애버리고 싶지만, 외국 게임이라 언어의 장벽을 예감하고 포기합니다. 설날 연휴 첫날부터 남편에게 모진 말을 할 수는 없으니 애써 참고 샤워를 권유합니다. 눈치 없는 남편은 핸드폰 게임을 끝내지 않고 “한 판만 더!”를 외치다 메디씨의 싸늘한 눈빛을 보고는 핸드폰을 들고 샤워를 하러 갑니다.

남편이 샤워를 하는 동안 메디씨는 고운 한복을 꺼내 들고 침대에 펼쳐둡니다. 한복은 결혼할 때 구입한 한복이라 녹의홍상이지만, 새로 사진 않습니다. 결혼할 때는 ‘이 한복을 언제 입나?’, 아깝기만 하던 한복을 결혼 후 매년 설마다 꺼내입으니 그때 잘 맞췄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사이, 메디씨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설거지를 하고 선물을 챙겨 나갈 준비를 합니다. 아이는 이미 한복 저고리를 벗어 재끼고 뛰어다니고 있지만, 메디씨는 당황하지 않고 세배를 마치고 갈아입을 옷을 챙깁니다. 남편도 샤워를 하고 나와 한복을 입고 나갈 채비를 마칩니다.



Mission completed✅

아이의 저고리를 다시 입히고, 선물을 들고 가방을 챙겨 서둘러 출발합니다.

설날 연휴라 그런지 서울 길은 한-산합니다. 늦을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차가 막히지 않아 금세 시댁에 도착했습니다. 시부모님은 하나뿐인 손주를 보기 위해 지하주차장까지 마중을 오셨네요. 한복 입은 아이가 너무 예쁘다며, 좋아하십니다. 함께 가져온 선물보다 아이의 애교가 더 큰 역할을 하는 게 신기하면서도 손끝이 빨개지도록 선물을 들고 있는 메디씨 본인의 손이 무색합니다. 인사를 하는 것도 잠시 메디씨는 한복 소매를 걷어붙이고 시어머님의 요리 준비를 돕습니다.

남편과 아이는 거실에서 함께 시댁에 있는 장난감 기차길을 만듭니다. 떡국과 갈비찜이 끓는 사이 거실에 모여 시부모님께 세배를 합니다. 아이는 메디씨를 보며 세배를 따라 하려 하지만, 어딘가 자세가 어색합니다. 시부모님은 그 모습조차도 너무 예쁘다며 사진을 찍으시고, 덕담과 함께 세뱃돈이 담긴 봉투도 주십니다. 오늘도 아이는 두둑이 세뱃돈을 챙깁니다. 아직 돈의 개념을 모르는 아이는 메디씨에게 세뱃돈이 담긴 봉투를 의기양양하게 전달합니다.

메디씨는 으레 “통장 만들어서 저축해줘야겠다.”라고 지키지도 않을 말을 하며, 메디씨의 가방 속 깊은 주머니에 봉투를 챙겨넣습니다.

역시 아침부터 열심히 한복을 입혀 데리고 온 보람이 있습니다.


무겁지만 맛있는 유혹, 명절 음식🍢

이제 역할을 다한 한복을 벗고 따로 챙겨온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한복을 벗으니 한결 편하긴 하지만 옷 때문인지 기분 탓인지 어딘가 불편하고 어색한 마음을 없어지질 않네요. 잘 끓은 떡국과 갈비찜, 생선구이, 잡채 등 가족끼리 먹기에는 넘치는 설날 아침상을 차리고 새해 계획 등 아이 유치원 전쟁에서 승리한 이야기 등 시시콜콜하지만 따뜻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식탁 위의 음식을 먹어 치웁니다.

역시 명절 음식은 튀김, 구이 등의 조리법이 많아 기름지고 지방 함유량이 높아 살찌기 높은 칼로리의 음식이 많네요.

이렇게 높은 칼로리의 명절 음식을 과식할 경우 장에도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무릎 관절에도 부담이 가중될 수 있기에 단백질 위주의 음식인 산적고기와 생선의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려 합니다. 보통 한식 한 끼 열량이 약 500kcal인데, 송편 5-6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에 해당하는 300kcal에 다다른다고 합니다. 특히 메디씨가 좋아하는 약과와 유과는 각각 170kcal와 120kcal의 열량이 있다고 하니 새해부터 메디씨의 다이어트에 큰 고비가 온 것이 확실합니다. 송편을 먹다 목이 마르지만 메디씨가 가장 좋아하는 식혜는 마시지 않습니다. 저 식혜를 마시면 100kcal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의사가 권하는 ‘명절 증후군’ 싹 날려버리는 법, 시사저널)

메디씨가 오늘 먹은 명절음식( ⓒ김메디)

하지만, 곧 다이어트 중(심지어 시댁에 출발하기 전 식욕을 줄이기 위해 82% 다크초콜릿을 먹고 왔지만)인 것도 까먹은 채, 원 없이 기름진 명절 음식을 먹습니다. 내년 새해에도 다이어트는 목표가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네요. 둘째는 언제 가질 것이냐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나오지만, 메디씨가 남편을 출발 전 미리 잘 교육한 덕분인지 딱 잘라 올해에는 생각 없다고 얘기합니다.

무사히 오늘도 고비를 넘겼네요. 성공입니다.



진단명: 시댁소화불량증📝

옷이 불편해서인지 여전히 음식은 잘 넘어가질 않고 가슴 언저리에 얹혀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다 하면 이제 메디씨의 본격적인 집안일이 시작됩니다. 아주 빠르게 음식물을 따로 모아 치우고 그릇을 설거지통에 옮겨 놓은 후, 미리 씻어 물에 담궈두었던 과일을 꺼내 깎습니다. 처음 메디씨가 결혼했을 때는 언제 손가락을 베일까 불안했던 메디씨의 사과 깎기가 이제는 한 번도 끊기지 깎는 신공의 단계까지 다다랐습니다. 금세 사과와 배, 그리고 싱그러운 딸기까지 손질하여 예쁘게 그릇에 담아내면 가족은 다시 한번 식탁에 둘러앉아 과일을 먹으며 아이가 다음 달 어린이집에서 할 음악회 노래와 율동을 봅니다. 메디씨는 본인의 아이지만서도 노래를 참 못한다는 냉정한 평가를 합니다.

그런 생각도 잠시, 메디씨는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설거지를 서둘러 합니다. 설거지하는 메디씨는 제사를 안 지내는 게 어디냐며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아이와 함께 거실에서 놀고 있는 남편을 보며 문득문득 화가 치미는 것을 애써 티 내지 않으려 합니다. 내일 친정에 가면 남편에게 꼭 설거지를 시킬것이라 다짐을 합니다. 남편은 메디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소파에 누워 브롤시스타즈를 원 없이 합니다.

아무래도 새해 목표에 영어 공부를 추가 해야겠습니다.

새로 추가한 2020년 메디씨의 목표( ⓒ김메디)

빨리 영어 공부를 해서 브롤시스타즈 본사에 찾아가 게임을 없애버리리라 다짐합니다. 올해는 이뤄야 할 목표가 참 많네요. 설거지를 할 때는 허리와 목에 무리가 가는 것을 막기위해 양다리를 균형 있게 힘주고 목과 허리를 의식적으로 쭉 펴야 한다고 하는데 설거지를 하다 보면 어느새 목과 허리가 굽어 있습니다. 허리를 두드리는 시어머님이 급히 해외여행으로 부재중인 시누이 방에 있는 발판을 가져다주시며, 오른발과 왼발을 번갈아 가며 움직여 주라고 하십니다. 옆에서 메디씨가 세제로 닦아준 그릇 행궈주시는 어머님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설거지를 마치고 함께 둘러앉는 것도 잠시, 옆 동네에 있는 남편의 이종사촌댁에서 아버님 어머님께 인사를 드리러 다녀갑니다. 함께 윷놀이와 아이들의 장기자랑 대잔치를 한바탕 마치는 사이 메디씨는 과일을 쉴 새 없이 깎아냅니다. 그렇게 설날의 임무를 무사히 마친 메디씨와 가족은 어머님이 싸주신 맛있는 음식을 바리바리 싸 들고 집으로 향합니다.

눈치 없는 아들은 할머니와 헤어지기 싫다고 더 있다 가자고 울며 조르지만, 단칼에 자르고 우는 아이를 데리고 차에 탑니다.



명절 만병통치약: 친정🏡

하루종일 답답하고 지끈지끈하던 머리가 집에 도착하니 좀 나아집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편한 옷으로 갈아입으니, 얹혀서 통 내려가지 않던 음식도 이제 좀 소화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메디씨처럼 명절 전후, 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마음에 나타나는 어지럼증, 두통, 소화불량, 복통, 심장 두근거림, 피로감, 우울, 불안, 초조, 불안, 무기력감, 분노, 식욕부진, 집중력 저하 등의 신체적인 증상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다양한 증상들을 ‘명절 증후군’이라 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고 문화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문화 증후군이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명절 증후군을 악화시키는 원인을 검색을 통해 찾아보니, 귀향 과정의 장기이동과 생활 변화라는 기본적인 스트레스 외에 명절을 준비하고 치루는 과정에도 높은 가사노동과 휴식 부족으로 인해 육체적인 부담을 경험하고 느끼는 성차별과 시댁과의 갈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를 보며, 메디씨는 서울에 친정과 시댁이 있는 것만으로도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화병과 명절 증후군 해결법, 국민건강보험)

쉬는 것도 잠시 서둘러 친정 갈 준비를 하지만, 남편과 아이는 뭐가 그리 피곤했는지 침대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일은 메디씨가 했는데, 왜 저들이 피곤한지 이해는 되지 않는 하루입니다.

워킹맘 메디씨는 평소보다 더 힘든 명절을 지내며, 회사에서 업무를 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 여기서 오늘의 질문 나갑니다.

오늘 메디씨가 오늘 하루 동안, 총 섭취한 명절음식의 칼로리는 얼마나 될까요?
정답 확인은 이 부분을 드래그하셔서 확인해주세요! 👉 정답은 총 1,391kcal 입니다.



김메디씨는요?👩

메디씨는 마포구에 거주하고 있는 32살 평범한 직장인이에요. 동시에 4살 난 남자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기도 합니다. 메디씨의 삶을 함께 들여다보며, 일어나는 일들과 이를 통해 느끼는 생각들을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메디블록은 건강염려증이 있는 워킹맘 김메디씨의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지난 엄마의 출근길🚌엄마의 겨울 준비🍂, 엄마의 대기 시간⏰‘, 미세먼지를 피하고 싶어서😷, 평생 새해 목표: 다이어트🍫‘에 이어 엄마의 설날🙇‘를 준비했습니다. 지난 이야기를 못 보신 분들은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여 메디씨의 출근길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제2, 3의 김메디씨를 찾고 있어요!🔍

메디씨가 불확실한 건강정보를 습득하며 겪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통해 올바른 건강정보 습득의 중요성, 문제점을 함께 공유할 예정입니다. 메디블록은 건강에 관심은 많지만, 시간은 부족한 제 2, 제 3의 메디씨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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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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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y
amy
관리자
3 년 전

제가 먹은 칼로리도 1000kcal이 넘네요ㅠㅠ

김메디
김메디
Reply to  amy
3 년 전

안녕하세요. 에이미님, 까치까치 설날은 잘 보내셨나요?
오랜만에 가족들이 함께 모이면 그럴 수 있죠. 하지만, 괜찮아요. 아직 1월 밖에 되지 않았어요. 메디씨와 함께 새해 계획을 세워서 함께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해봐요~!!!

김말이
김말이
3 년 전

김메디 턱이 거북턱이 됐네요 ㅠㅠ 많이 힘들었나봐요 명절 스트뤠쓰!

순댓국
순댓국
3 년 전

식혜 3잔, 소불고기, 튀김&전류 마구마구, 앙금찹쌀떡5개, 앙금절편5개, 각종 과일류 등등.. 설 연휴동안 하루에 거의 3천칼로리씩 먹은거 같네요

owowow
owowow
3 년 전

저희 어머니도 명절때마다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더라구여.. 저는 명절 간소하게, 쉴 수 있도록 보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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