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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실손보험은 얼마나 착할까?

메디블록 착한실손보험

착한실손보험은 얼마나 착할까?

실손보험은 질병이나 사고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실제 지출한 금액을 보상받을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보험이라는 사실 모두 알고 계시죠? 이미 오래전부터 실손보험에 가입해서 혜택을 받고 있지만 요즘 들어 ‘착한실손의료보험’이라는 이름을 더 자주 듣고 있는 듯합니다. 괜히 내 실손보험이 더 비싸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요.

그럼 착한실손보험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얼마나 착하길래 이름까지 그렇게 지어서 판매하는 것인지! 실제로 착한 것이 맞는지! 나도 착한실손보험으로 변경해야 하는지! 확인해보도록 할게요!


착한실손보험으로 바꾸는게 유리한가요?

마법의 소라고동님 착한실손보험으로 바꾸는게 좋을까요

해답을 위한 열쇠를 드릴게요!

먼저, 실손보험에 언제 가입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현재 내고 있는 보험료, 실제 병원 방문 빈도, 지출 의료비에 따라서도 해답은 달라질 수 있어요.

실손의료보험은 2009년부터 지난 10년 동안 여러 차례 보험업법 개정으로 가입 조건이나 보장 내용이 조금씩 바뀌어 왔어요. 그래서 가입시기에 따라 1기, 2기, 3기로 나뉘는데요, 지금까지 변화한 내용을 함께 보면서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체크해보도록 합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보험 해약이나 가입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거쳐서 진행하시는 게 좋다는 점 절대 잊지 마세요! 🙂

1기, 표준화 이전의 실손의료보험

표준화 이전의 실손의료보험

2009년 9월 이전에 가입한 실손의료보험은 표준화가 되기 전 보험사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보험이라서 보험사마다 보장내용이 천차만별입니다. 그리고 ‘자기부담금’이 없어서 급여항목과 비급여항목 모두 실제 지출한 금액을 100% 보험금으로 보장받을 수 있죠.갱신 주기가 3년 또는 5년으로 길어서 보험료가 매년 오를 걱정도 적습니다. 표준화 이후에는 매년 갱신되어 보험료가 매년 오르는 것과 차이가 있어요.

하지만 치질, 치매, 치과 진료는 보장하지 않는 상품이었습니다. 입원 의료비는 3천만 원이 한도이고, 통원치료는 30일까지만 보장이 됐어요. 그리고 해외에서 발생한 의료비도 40%나 보장해주는 게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상 병원을 아무리 자주 가고, 병원비가 아무리 많이 나와도 사실상 진료비 부담이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혜택이 파격적이다 보니 입소문이 금방 퍼졌고 가입자는 삽시간에 늘어났죠. 이 시기에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가입자는 대략 1,000만 명으로 집계됩니다.

하지만 의료서비스를 과도하게 이용하는 등 부작용이 생겼고, 보험사는 가입자에게 100원을 보험료로 받고 130원을 보험금으로 내주게 됩니다. 손해율이 130%를 기록했다는 것이죠. 결국 새로운 실손의료보험체계를 준비하게 됩니다.

권상우 전설의 소라게 짤

2기, 표준화 초기의 실손의료보험

표준화 초기의 실손의료보험

2기 실손의료보험은 2009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가입하신 분들에게 해당됩니다. 이 시기에 처음으로 실손의료보험의 보장내용이 표준화되었습니다. 보험사마다 천차만별이던 보장내용이 모두 같아진 것이죠. ‘자기부담금’은 실제 지출한 비용의 10%~20% 수준이며, 갱신 주기도 1~3년으로 줄어들었죠.

주요 보장 내용도 1기 실손의료보험과 차이가 있는데요, 치질, 치매, 치과 진료도 보장하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입원 의료비도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으로 늘어났고, 통원치료 기간도 30일에서 180회로 늘어났죠. 하지만 해외 의료비 보장내용은 사라진 게 주요 차이점입니다.

하지만 원래 없던 ‘자기부담금’이라는 개념이 점점 강해집니다. 2012년까지는 입원 치료에 10%, 통원치료에 1~2만 원, 약제비에 8천 원의 자기부담금을 설정했었는데요, 2013년부터는 입원 치료 자기부담금이 20%로 늘어나게 됩니다. 통원치료비와 약제비도 20%의 자기부담금이 생겼죠. 2015년 9월부터는 입원 치료의 경우, 급여항목에도 10%의 자기부담금을 설정합니다.

자기부담금이 생겼지만 그래도 개인에게는 부담이 크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실손의료보험의 인기는 여전했고, 제2의 국민건강보험이라는 별명도 얻게 됐죠. 2017년 3월, 실손보험 가입자는 모두 합쳐 약 3,300만 명으로 집계됩니다.

여전히 높은 약 120%의 손해율에 결국 새로운 실손의료보험 체계를 마련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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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착한실손의료보험

착한실손의료보험

3기 실손의료보험은 2017년 4월부터 가입한 상품으로, ‘착한실손의료보험’ 이라 불립니다. 자기부담금은 급여항목에서 10%, 비급여항목에서 20%이며, 모든 보험의 갱신 주기를 1년으로 통일했습니다. 보장 기간은 매 15년으로 고정되어, 15년마다 재가입을 할 수 있고, 100세까지 보장이 됩니다. 따라서 15년 후에 재가입할 땐, 변경된 보장내용으로 가입하게 되고 변경 시점의 표준약관에 따라 보장받게 됩니다.

가장 큰 변화는 비급여항목이 ‘특약’으로 빠지게 된 것입니다. 기존에는 급여와 비급여의 보장범위가 동일했는데요, 3기 착한실손의료보험부터 3대 비급여 항목인 도수치료, MRI, 비급여 주사제를 특약으로 분리하게 됐습니다. 특약은 가입자가 더하고 빼는 것이 자유로운데요, 특약 내용이 빠지다 보니 보험료 자체가 내려가는 효과가 생겼죠.

특약으로 정해진 비급여항목들은 과잉진료의 우려가 큰 항목입니다. 그래서 무분별한 의료이용으로 생길 수 있는 보험료 급등을 방지하기 위해 특약의 자기부담률을 30%로 설정해두었어요.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혜택을 많이 줄이고, 보험료도 낮춘 것입니다.


착한실손의료보험의 장점과 단점

첫 번째 장점. 착한실손의료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합니다.

특약에 가입하지 않은 금액을 기준으로 40세 남성의 경우 약 12,000원/월, 40세 여성의 경우 약 14,000원/월로 1-2기 실손보험과 비교하여 약 35%이상 저렴합니다.특약까지 모두 가입한 금액으로 비교하더라도 40세 남성의 경우 14,569원, 40세 여성의 경우 18,098원으로 종전 상품 대비 약 16% 이상 저렴하죠.

두 번째 장점.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착한실손의료보험은 2년간 비급여항목 의료비로 보험금을 받은 기록이 없을 경우, 그다음 해 보험료를 10% 이상 할인해줍니다. 더 건강한 보험 가입과 보험 이용을 위해 주어지는 혜택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면, 착한실손의료보험에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가장 큰 단점. 착한실손의료보험의 비급여 항목 자기부담률은 30%라는 점입니다.

비급여 항목의 자기부담률이 높기 때문에 도수치료/비급여 주사료/비급여 MRI 이용이 잦은 분이라면 1~2기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해두신 분에 비해 오히려 치료에 드는 비용이 더 늘어나게 됩니다. 이런 비급여 항목을 특약으로 가입하지 않는다면 100% 본인이 모두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월 보험료와 보장내용을 비교하자!

착한실손의료보험 월보험료 보장 비교

이처럼 1기, 2기 실손보험과 착한실손보험의 가장 큰 두 가지 차이점은 ‘월 보험료’와 ‘보장내용’입니다. 더 오래전에 가입했을수록 보장이 크고, 최근에 가입했을수록 보장이 줄어듭니다. 대신 보험료가 저렴하죠.

하지만 착한실손의료보험으로 갈아타야 할까? 그것은 잘 고려해봐야 합니다. 비급여항목을 특약으로 뺀 착한실손의료보험은 어찌보면 실손의료보험 가입 목적 자체가 희석된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본인에게 필요한 보장을 받기 위해 보험료를 내고 보험에 가입하는 것인데, 보험료 인상률이 높거나 낮다고 갈아타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 수 있다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많습니다.

착한실손의료보험이 출시된 지 오래되지 않아서 손해율이 낮은 상태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점도 인지해야 합니다. 1~2기 실손의료보험과 마찬가지로 3기 착한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도 높아진다면 또 ‘더 착한 실손의료보험’이 나오지 말란 법이 없거든요.

보험료가 오르는 것뿐만 아니라 그 정도의 보험료를 내는 동안 병원에서 어느 정도의 혜택을 받는지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1기 실손의료보험은 자기부담금이 0원이기 때문에 아무리 보험료가 비싸도 병원 진료를 앞으로 자주 받을 것 같다면 보험을 유지하는 것이 더 이득입니다. 하지만 나의 현재 건강 상태와 향후 건강 상태가 좋을 것 같아 보험 혜택을 많이 받지 못할 것 같은 분들은 보험 전환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35% 이상 저렴한 보험료로 적절한 보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함께 기존 실손보험과 착한실손보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결론은 착한실손의료보험은 매달 나가는 보험료가 기존 보험보다 착하다! 하지만 자기부담금은 오히려 늘어나기 때문에 실제로 병원비를 낼 때는 별로 착하지 않다!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우리는 다음 보험컨텐츠에서 만나요! 안녕!

끝내주는 실손보험청구는 메디패스로 시작하는거, 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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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병훈
천병훈
2 년 전

정리를 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만, 착한 실손보험의 특약의 보장금액이 기존의 실손보험보다 월등하게 좋아진(MRI 300, 주사료250, 도수치료 350) 부분을 강조해 주셨으면 더 좋았는데, 좀 아쉽습니다.
30%의 자기 부담금이 있어도 이 부분은 단점이 아니라 강점이죠.

만약 외래로 MRI 검사비용이 150만원이 나온다면,
기존 실손에서는 20만~25만~30만원 정도 돌려 받겠지만,
착한 실손에서는 자기부담금 30%인 45만원을 공제후 105만원을 돌려 받습니다.

기존 실손가입자들은 그 검사비용때문에 입원을 하려고 하겠지요.

본문 내용을 조금만 수정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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