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에게 ‘밥’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는 종종 호의를 가진 누군가와 관계를 유지하거나, 발전시키고 싶을 때 “밥 한번 먹자”라고 하지요. 그것이 인사치레라고 할 지라도요.
그런데 “밥 한번 먹는 것”이 어찌나 힘든지, 관심 있는 사람과 밥 한번 같이 먹는 것엔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메디블록은 지난 1년 동안 메디블록의 뜻에 함께하는 멤버들의 합류가 이어지며, 급격하게 성장했어요. ICO 당시 8명에서 시작하여 2018년 말, 메디블록호의 선원은 28명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쪽 부서의 사람이 저쪽 부서의 사람과 말을 하거나 친해질 기회는 어쩌면 적어졌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메디블록은 2주에 한 번, 메디블록 팀원들을 무작위로 섞어 점심 식사를 함께하는 ‘랜덤 식사’를 8월부터 진행해왔습니다. 2주에 한 번, 끼니를 같이하는 ‘식구’가 되어보는 거죠.
식구(食口)
한 집에서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
위에서도 말했듯이 밥을 같이 먹는 것은, 생각보다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식구’라는 단어가 가끔 ‘가족’이라는 단어 대신으로도 쓰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같이 먹는 밥의 힘을!
메디블록만의 랜덤식사 과정은 이렇습니다.
1. 조를 구성하고, 식사의 주제를 정합니다.
조의 구성은 요즘 매일 아침 지각자 확인을 하시느라 바쁘신 보이지 않는 손 혜원샘이 진행합니다. 이때는 블록체인 회사답게 투명성과 공정성이 극대화된 신식 사다리 게임으로 조가 구성되었습니다.

주제는 랜덤 식사마다 달라집니다. 떠날 휴가, 떠났던 휴가, 그리고 2019년의 목표, 내가 요즘 꽂힌 취미생활 등등… 일을 할 때는 좀처럼 나누기 힘들었을 이야기들이 중심을 이루죠.
2. 조장이 밥을 먹을 장소와 시간을 정합니다.

조장은 때마다 다른 방법으로 결정됩니다. 핸드폰 번호 끝자리가 가장 빠른 사람이거나, 가장 나이가 어린 사람이거나, 눈치 게임을 통해 정하기도 합니다.

메뉴 선택은 오롯이 조장의 몫! 센스 넘치고 맛있는 음식점 선정은 왜 항상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요?
3. 밥을 먹으러 갑니다!
랜덤식사를 하기로 정해진 날짜가 오면, 사무실에서 다 같이 식사를 하러 떠납니다. 항상 설레는 점심시간, 하지만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점심시간이죠.
오늘은 랜덤 식사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약간의 염려와 기대감도 챙기고 밥을 먹으러 출발하죠.
4. 식사하는 동안, 주제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인증샷도 필수!

음식이 나오고,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미리 정해진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업무 이야기는 잠시 미뤄두고, 소중한 식구들과 식사를 하며, 소중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것이죠.
여기서 메디블록 랜덤식사만의 룰이 있습니다.
하나! 휴대폰을 최대한 사용하지 말 것.
스마트폰이 나온 이후 세상은 말도 안 되게 달라졌지요. 손가락으로 온라인상의 모든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어색한 순간엔 모두 핸드폰을 보면서 소통을 차단하기도 하죠.
그래서 핸드폰을 잠시 덮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식사를 진행합니다.
둘! 참여한 인원 모두에게 발언권이 돌아갈 것.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평소에 말을 많이 하지 않더라도, 조용히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도, 랜덤식사때는 무조건! 발언을 해야 합니다.
랜덤식사는 모두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자리니까요 🙂
랜덤식사를 하면 이런 점이 좋습니다.
1.건강한 협력 문화 (팀 빌딩)

보통 메디블록의 팀원들은 부서 단위로 일을 진행하지만, 부서와 부서간 협업을 하는 경우도 매우 많답니다.
이쪽 부서는 요즘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저쪽 부서는 어떤 것이 고민인지 서로 들어주다보면 부서 간 협업뿐만 아니라 메디블록 사내 협력 문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죠.
각 멤버들과 원활한 협력을 하기 위해서는 밥 한 끼 정도는 미리 같이 먹어놔야 하지 않을까요?
2.추억 만들기

식사를 하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거나, 식사 이후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멤버들 간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지죠.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는 말이 있듯이, 랜덤식사 사진을 찍어두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되어준답니다.
3.든든한 끼니 챙기기

배를 배부르게 채워주는 든든한 한 끼는 언제나 은혜롭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일을 하다 보면, 시간이 없거나 귀찮아서 대충 배를 채울 때가 있죠. 하지만 랜덤식사 날에는 다릅니다.
랜덤식사 날에는 배를 만족스럽게 채워줄 ‘제대로 된 식사’를 해야 되니까요. 랜덤 식사 날에는 평소보다 더욱더 든든한 식사를 하게 되죠.
차가운 겨울바람이 여전히 옆구리를 시리게 만들면서도 봄 내음이 서서히 찾아오는 것만 같은 나날들입니다.
오늘, 당신의 옆에 있는 누군가에게 말해보는 것은 어떤가요?
“밥 한번 먹읍시다!”
메디웨건! 메린이랑 밥 한번 먹읍시다!
다이어트 중이라네! 내일 고구마로 치얼쓰 한번 하지!
어머! 어쩜 저도 간헐적 단식중인데!!
간헐적 단식..? 간헐적 간식 중이겠지..!
뚠뚠딴딴
뚠뚠딴딴님, 소중한 분과의 식사로 뜨듯따닷한 하루 보내세요 🙂
사이좋아보이네요 ㅎㅎ
식사를 하면서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ㅁㄴㅇㄹ님도 오늘 친구에게 밥 한끼 하자고 연락해보세요~ 사이가 더 돈독해질거에요 🙂
오오 재밌는 문화네요!
안녕하세요 개츠비님! 메디블록 팀원들은 랜덤 식사를 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
보기좋아용ㅎㅎㅎ